손흥민 풀타임 소화, LAFC 극장골로 북중미컵 8강 진출 — 쏘니는 언제 터지나

들어가며

솔직히 나는 새벽에 알람 맞춰가며 경기 챙겨보는 타입은 아닌데, 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고 뛰기 시작하면서부터 뭔가 달라졌다. 토트넘 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랄까. 북미 무대에서 쏘니가 어떻게 자리잡는지 궁금해서 자꾸 찾아보게 된다.

근데 이번 경기는… 좀 마음 졸였다. LAFC가 코스타리카 원정에서 선제 실점까지 허용하면서 “이거 탈락각인가?” 싶었거든. 결과는 극적인 역전승이었지만, 손흥민 개인 성적은 여전히 고민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아슬아슬했던 코스타리카 원정, 극장골로 결판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LAFC는 합계 점수로 앞서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더 골치 아픈 건 ‘원정 다득점 제도’가 살아있어서, 동점으로 끝나도 진출이 불투명한 구조였다.

경기는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전반 4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알라후엘렌세가 먼저 득점했다. 합계 기준으로 1-2가 되면서 LAFC가 벼랑 끝에 몰렸다. 손흥민도 프리킥 두 번을 날렸지만 수비벽에 막히거나 크게 벗어났다.

후반에도 쉽지 않았다. 후반 26분 손흥민이 침투 패스를 받고 골키퍼를 끌어냈지만 뒤따라온 수비수에게 막혔다. 팀 전체가 공세를 몰아쳤지만 좀처럼 골이 안 들어갔다. 후반 42분엔 부앙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불운까지.

그러다 후반 47분, 마르티네스가 아크 박스 부근에서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과감하게 때린 슈팅이 골키퍼를 뚫었다. 극장 역전골. 합계 3-2로 LAFC가 8강에 올라갔다.

손흥민, 풀타임 뛰었지만 침묵 7경기째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90분 전부를 소화했다. 코스타리카 홈팬들의 열기, 거친 태클 속에서도 끝까지 뛰었다. 상대 수비수의 태클로 하마터면 부상을 당할 뻔한 장면도 있었다.

근데 아무래도 7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숫자가 눈에 걸린다. 올 시즌 필드골은 레알 에스파냐 상대 페널티킥 딱 하나. MLS 정규리그에서도 아직 득점이 없다.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있는 것도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팀 전력 자체는 탄탄하다. LAFC는 2020년, 2023년 챔피언스컵 준우승 팀이고, 이번에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8강에서는 크루스 아술과 몬테레이 중 이긴 팀과 맞붙는다. 멕시코 강호들이다. 쏘니의 골이 그 무대에서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마무리

팀이 이기면 됐지, 개인 성적이 뭐가 중요해 —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손흥민이 LAFC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길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극장골 역전승으로 8강 티켓은 땄으니까, 이제 4월 8강전이 기대된다. 쏘니, 이제 슬슬 터질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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