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태양, 4억짜리 베테랑의 가치 — 3이닝 무실점으로 증명했다

들어가며

KBO 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중간계투 소방수”. 선발이 무너진 뒤 올라와 긴 이닝을 버텨주는 투수다. 화려하지 않지만, 없으면 팀이 흔들리는 포지션이다. 2026시즌 KIA가 딱 그 자리에 이태양을 데려왔고, 그가 정확히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

경기 내용 — 팩트 정리

일시·장소: 2026년 4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KBO리그 정규시즌 KIA vs 삼성)

이날 KIA 선발 김태형은 3.1이닝 5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최지민(0.1이닝), **조상우(1.1이닝)**가 차례로 올라와 합산 5이닝을 소화했다. 남은 4이닝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었다.

6회초, **이태양(36)**이 등판했다. 결과는 3이닝 1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구체적으로는 6회·8회 삼자범퇴, 7회는 무사 2루 위기에서 범타 3개를 유도해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은 15-5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이태양은 직접 이렇게 설명했다.

“2이닝 마친 후 이동걸 코치님이 ‘한 이닝 더 던지면 3이닝 홀드 올릴 수 있다’고 얘기해줬다. 3이닝을 던지면 투수 한 명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올라갔다.”

이태양은 어떻게 KIA에 왔나

이태양은 2025년 11월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KIA의 지명을 받았다. 이적료는 4억 원이다.

KIA가 그를 데려온 이유는 명확했다.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긴 이닝을 커버할 수 있는 롱릴리프 자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태양 본인도 이 역할에 대해 시즌 전부터 “내 팔자”라고 말할 만큼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2026시즌 누적 성적

항목기록
등판3경기
이닝6이닝
홀드1
평균자책점1.50

3경기 중 멀티이닝 등판이 두 차례다. 한 번은 2이닝 무실점, 이번이 3이닝 무실점. 자기 역할을 정확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은 숫자가 말해준다.

이태양은 경기 후 각오도 밝혔다.

“KIA에 올 때부터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목표였다. 계속 1군 마운드를 지키는 선수가 되겠다.”

마무리

36세, 롱릴리프, 4억. 숫자만 놓고 보면 회의적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태양은 시즌 초반부터 자기 몫을 해내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없이 팀의 불펜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 — 그게 KIA가 그를 데려온 이유이고, 지금 그는 그 기대에 정확히 부응하고 있다.

KIA 팬이라면 이태양의 다음 등판이 기대될 만하다.

손흥민 풀타임 소화, LAFC 극장골로 북중미컵 8강 진출 — 쏘니는 언제 터지나

들어가며

솔직히 나는 새벽에 알람 맞춰가며 경기 챙겨보는 타입은 아닌데, 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고 뛰기 시작하면서부터 뭔가 달라졌다. 토트넘 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랄까. 북미 무대에서 쏘니가 어떻게 자리잡는지 궁금해서 자꾸 찾아보게 된다.

근데 이번 경기는… 좀 마음 졸였다. LAFC가 코스타리카 원정에서 선제 실점까지 허용하면서 “이거 탈락각인가?” 싶었거든. 결과는 극적인 역전승이었지만, 손흥민 개인 성적은 여전히 고민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아슬아슬했던 코스타리카 원정, 극장골로 결판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LAFC는 합계 점수로 앞서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더 골치 아픈 건 ‘원정 다득점 제도’가 살아있어서, 동점으로 끝나도 진출이 불투명한 구조였다.

경기는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전반 4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알라후엘렌세가 먼저 득점했다. 합계 기준으로 1-2가 되면서 LAFC가 벼랑 끝에 몰렸다. 손흥민도 프리킥 두 번을 날렸지만 수비벽에 막히거나 크게 벗어났다.

후반에도 쉽지 않았다. 후반 26분 손흥민이 침투 패스를 받고 골키퍼를 끌어냈지만 뒤따라온 수비수에게 막혔다. 팀 전체가 공세를 몰아쳤지만 좀처럼 골이 안 들어갔다. 후반 42분엔 부앙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불운까지.

그러다 후반 47분, 마르티네스가 아크 박스 부근에서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과감하게 때린 슈팅이 골키퍼를 뚫었다. 극장 역전골. 합계 3-2로 LAFC가 8강에 올라갔다.

손흥민, 풀타임 뛰었지만 침묵 7경기째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90분 전부를 소화했다. 코스타리카 홈팬들의 열기, 거친 태클 속에서도 끝까지 뛰었다. 상대 수비수의 태클로 하마터면 부상을 당할 뻔한 장면도 있었다.

근데 아무래도 7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숫자가 눈에 걸린다. 올 시즌 필드골은 레알 에스파냐 상대 페널티킥 딱 하나. MLS 정규리그에서도 아직 득점이 없다.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있는 것도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팀 전력 자체는 탄탄하다. LAFC는 2020년, 2023년 챔피언스컵 준우승 팀이고, 이번에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8강에서는 크루스 아술과 몬테레이 중 이긴 팀과 맞붙는다. 멕시코 강호들이다. 쏘니의 골이 그 무대에서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마무리

팀이 이기면 됐지, 개인 성적이 뭐가 중요해 —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손흥민이 LAFC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길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극장골 역전승으로 8강 티켓은 땄으니까, 이제 4월 8강전이 기대된다. 쏘니, 이제 슬슬 터질 때 됐다.

2경기 연속 영봉패 수모 겪고 라인업 싹 바꿨더니… “빈틈이 없네” — 2026 KBO 시범경기, 지금 이 팀이 뜨겁다

들어가며

솔직히 시범경기는 그냥 넘기기 쉽다. 결과가 기록에 남는 것도 아니고, 주전들 풀로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근데 나는 오히려 시범경기를 꽤 열심히 챙기는 편이다. 팬 입장에서 보면 시범경기야말로 “감독이 이 선수를 어떻게 쓸 것인가”를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거든.

그래서 오늘 눈에 확 들어온 기사가 있었다. 2경기 연속으로 영봉패(0점으로 완봉 당함)를 당한 팀이 라인업을 통째로 갈아엎고 나왔다는 소식. 근데 결과가… “빈틈이 없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게 단순한 실험인지, 아니면 진짜 정규시즌 그림이 이쪽으로 가는 건지 분석해봤다.

영봉패 2연속 — 사실 나쁜 신호만은 아니다

2경기 연속 영봉패. 수치상으론 분명히 아프다. 점수를 하나도 못 냈다는 건 타선이 완전히 침묵했다는 얘기고, 그게 2경기 연속이면 코칭스태프 입장에선 당연히 뭔가 바꿔야 할 신호로 읽힌다.

근데 나는 이걸 다른 각도로 보기도 한다. 시범경기는 “지는 게 진짜 문제”가 아니다. 어떤 조합을 실험했는지, 어디서 구멍이 보였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핵심이다. 오히려 2연속 영봉패를 겪고 코칭스태프가 바로 라인업을 뒤집었다는 건, 그 팀이 현재 주도권을 갖고 실험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문제를 인지하고 즉각 대응하는 팀이 정규시즌 들어가면 무섭다.

확 바뀐 라인업 — 무엇이 달라졌나

2026 KBO 시범경기는 3월 12일부터 24일까지 팀당 12경기씩 총 60경기가 치러진다. 각 팀이 12경기밖에 없는 짧은 일정 안에 이렇게 과감하게 라인업을 뒤집는다는 건, 감독이 이미 정규시즌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두고 검증 중이라는 뜻이다.

라인업 교체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타순의 재배치인데, 영봉패 이후 주포들의 배치를 바꾸면서 타선 연결을 새롭게 테스트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조합 변화다. 시범경기에서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어떤 자리에 배치하느냐는 정규시즌 개막 라인업의 힌트가 된다. 이번에 바꾼 구성이 “빈틈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건, 적어도 이 조합이 정규시즌 엔트리의 강력한 후보가 됐다는 의미다.

3월 28일 정규시즌 개막, 지금이 진짜 관전 포인트

2026 KBO 정규시즌은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를 치르며, 3월 28일에 개막한다. 시범경기가 끝나면 딱 일주일 후가 개막이다.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 각 팀이 라인업을 갈고닦는 게 얼마나 절박한 작업인지 보인다.

영봉패를 겪고도 바로 라인업을 뒤집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이 팀은 솔직히 정규시즌이 더 기대된다. 실패를 빠르게 인정하고 전환하는 팀이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서 결국 살아남는다는 걸 나는 몇 시즌 보면서 느꼈다. 이 팀이 개막 이후 어떤 라인업으로 나오는지가 올 시즌의 숨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마무리

시범경기에서 영봉패를 두 번 당하고도 라인업을 바꿔서 “빈틈이 없다”는 소리를 들은 팀. 이게 그냥 운이 좋은 게 아니라, 코칭스태프가 준비를 제대로 했다는 신호다. 3월 28일 개막전이 이 팀 기준으로 더 재미있게 보일 것 같다. 야구는 역시 데이터와 흐름을 읽는 스포츠다.

Copyright © 2026 Trtudi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