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개발팀의 굴욕, 수백 명이 코딩을 다시 배운다

들어가며

솔직히 처음 이 뉴스 봤을 때 좀 충격이었어. 애플이잖아. 그 애플이 자기 개발팀 수백 명을 붙잡고 “너희 AI 코딩 도구 사용법 다시 배워”라고 했다는 거잖아. 8년간 개발하면서 수많은 기술 트렌드를 지켜봤지만, 세계 최고의 IT 기업 중 하나가 이런 강수를 두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팩트 기반으로 정리해봤어.

무슨 일이 있었나 — 핵심 팩트 정리

미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2026년 4월 15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이 핵심이야.

확인된 사실:

  • 애플은 시리 개발 인력 수백 명을 수 주간 AI 활용 코딩 교육 부트캠프에 보낼 계획
  • 이번 조치의 직접적 원인: 시리 팀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오픈AI의 코덱스(Codex) 같은 AI 코딩 도구 활용 역량에서 사내 다른 SW 조직보다 뒤처졌다는 내부 평가
  • 조직 규모 대폭 축소: 인력 재배치 후 핵심 개발팀 약 60명, 시리 성능 평가팀 약 60명만 잔류 예정
  • 시리 팀은 내부에서 “지나치게 비대하고 내부 갈등이 심하다”는 평판을 받아왔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함

주의: 60명은 전체 시리 팀 인원이 아님. 핵심 개발 60명 + 평가팀 60명으로 이원화되는 구조야.

왜 이렇게 됐나 — AI 경쟁에서 2년 밀린 시리

시리는 2011년 아이폰 4S와 함께 세상에 나온 ‘세계 최초 상업용 AI 음성 비서’였어. 근데 지금은? 솔직히 GPT나 제미나이에 비해 존재감이 많이 약해진 게 사실이야.

왜 이 지경이 됐는지 배경도 짚어보면:

  1. 2024년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 → 흐지부지: 2024년에 ‘애플 인텔리전스’와 함께 시리 개선을 발표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실제 제품에서 완전히 구현되지 못한 상태
  2. 수장 교체: 시리 조직을 오래 이끌던 존 지아난드레아 수석부사장이 사실상 경질, 마이크 록웰(비전 프로 개발 총괄)이 시리 팀을 인수
  3. AI 개발 체계 재편: 소프트웨어 총괄 크레이그 페더리기가 AI 개발 전반을 직접 챙기는 구조로 바뀜
  4. 애플 내부 격차: 다른 SW 조직은 AI 코딩 도구로 생산성을 높이는데, 시리 팀만 이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게 뼈아픈 대목

다음은 뭐가 나올까 — WWDC 2026이 분수령

이 모든 재편의 방향은 오는 WWDC 2026(6월 8~12일)을 향하고 있어.

현재 업계에서 유력하게 보는 시나리오:

  • iOS 27과 함께 대화형·개인화 시리 공개
  • 자체 AI 모델 대신 구글 제미나이 탑재 가능성
  • 외부 개발자가 시리를 통해 앱을 정밀 제어할 수 있는 새 SDK 공개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

참고로, 애플은 이미 올해 2월 Xcode 26.3에 에이전틱 코딩 기능을 도입해 앤트로픽 클로드 에이전트와 오픈AI 코덱스 지원을 시작했어. 즉, 도구는 깔렸는데 시리 팀이 이걸 제대로 못 쓰고 있었다는 게 이번 사태의 핵심이야.

마무리

폐쇄적인 개발 문화로 유명한 애플이 라이벌 앤트로픽·오픈AI 도구 사용을 강권하고, 라이벌 구글의 AI 모델 도입까지 검토하는 상황이야. 이건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시리가 지금 당장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애플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해.

WWDC 2026. 그날이 시리의 부활 선언이 될지, 아니면 또 한 번의 실망으로 끝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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